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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19]“삼성, 구글ㆍ아마존 종국엔 스마트 TV안에 탑재될 것”
- 구글ㆍ아마존 AI스피커 통한 연동 수준 넘어 조만간 탑재
- 애플 AI 음성비서 ‘시리’와 연동은 고려 안해
- 애플과 아이튠즈 콘텐츠 제휴는 삼성이 먼저 제안

삼성전자 스마트 TV로 들어간 애플 아이튠즈 무비 & TV쇼(iTunes Movies & TV Shows) [제공=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2019년형 스마트 TV에 구글과 아마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를 연동시킨 가운데 궁극적으로 이들 AI 플랫폼을 스마트 TV안에 직접 탑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구글과 아마존 AI 플랫폼으로 스마트 TV 기능을 작동시킬 경우 AI 스피커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TV에 직접 명령해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 애플과의 아이튠즈 콘텐츠 서비스 제휴는 삼성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19’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글·아마존과의 협업은 현재 연동 단계 수준이지만, 조만간 (TV만 있어도 서비스가 되는) 탑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 시리와의 연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과 아마존 음성인식 플랫폼이 삼성전자 스마트 TV에 내장 탑재되면 별도의 AI 스피커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스마트 TV로 유튜브 등 제3의 애플리케이션을 열거나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구글ㆍ아마존과의 ‘연동’은 ‘탑재’보다 낮은 단계로, TV 기능(온오프, 채널 변경 등)만을 조작할 수 있다.

그동안 삼성 스마트 TV는 자체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만으로 타사 주력 제품과의 경쟁에서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실제 지난해 미국 성인의 빅스비 이용률은 4%(Voicebox.AI 집계)에 불과했다. 이는 애플의 시리가 44%, 구글 어시스턴트 30%, 아마존 알렉사 17%에 한참 못미친다.

다만 삼성전자가 곧바로 탑재 방식을 취하지 않고 연동 단계의 개방형 정책을 편 것은 빅스비의 성장성을 고려한 ‘절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삼성 퍼스트룩 2019’ 행사에서 공개한 219형(인치) 마이크로 LED. [제공=삼성전자]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애플과의 아이튠즈 콘텐츠 서비스 제휴는 삼성전자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부사장은 “애플과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모두 고려해서 사업 제안을 애플 측에 넣었고, 애플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연간 TV 판매량이 4500만대에 이르는 점이 애플과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삼성 입장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 애플과 협업함으로서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에 애플 ‘아이튠즈 무비 & TV쇼(이하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를 동시 탑재한다고 밝혔다.

아이튠즈가 애플 외 타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오랜 법적 분쟁을 벌여온 바 있어 양사의 협업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애플 ‘아이튠즈 무비 & TV쇼’는 2019년도 상반기 새롭게 출시되는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사용자들은 집안 대형 스크린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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