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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친데 덮친’ 애플… 아이폰 일부 모델, 독일서 철수시킨다
독일 애플 매장 직원이 아이폰 7과 아이폰 8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퀄컴, 중국, 미국 이어 독일에서 특허침해 소송 제기
실적 악화 늪 빠진 애플에게 또 다른 ‘악재’될나 우려 목소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애플이 아이폰 모델 일부를 독일에서 철수시킨다. 퀄컴이 제기 ‘특허 소송’에서 패하면서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칩 제조사인 퀄컴과의 특허소송 결과 독일 매장에서 일부 아이폰 모델을 철수시킬 것을 명령 받았다. 앞서 지난달 20일 뮌헨 법원은 애플이 절전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당시 애플은 “퀄컴은 그들이 하지도 않은 일을 근거로 터무니 없이 수수료를 청구해야하나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세계 각국의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번 퀄컴의 특허 침해 소송 제기가 독일 내에서 아이폰의 판매를 막기 위한 시도로 분석했다. 퀄컴은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 애플에 대한 특허권 침해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 퀄컴은 중국에서 아이폰 6S에서부터 아이폰 X에 이르는 아이폰 일부 모델 판매를 금지하는 명령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해당 조치는 독일 건과는 별개의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의 결과였다. 퀄컴은 미국에서도 애플을 고소했다. 애플이 경쟁사와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같은 대형 칩 제조사의 ‘공세’는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실적 악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애플에게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경우 유럽연합 내 가장 큰 시장인데다, 이 같은 분위기가 EU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 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애플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다.

BBC는 “기술업체들은 중국, 미국과 함께 독일에서 소송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독일 법원이 특허와 관련해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곧 독일에서 판매를 금지하라는 명령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퀄컴의 공세가 결과적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과 전체 수익 악화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중국에서 여저히 아이폰 전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법원의 추가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독일에서도 공식 유통채널 외의 또다른 유통망을 통해서 판매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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