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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민, '극단 선택' 암시 문자 남기고 잠적…“가는 길 부탁할 사람 너밖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청와대가 민간기업 KT&G 사장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등의 폭로를 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3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7시께 지인에게 “가는길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네”라는 내용의 문자 보낸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자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관악구 원룸의 주소와 비밀번호까지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을 접수받은 지인은 경찰에 오전 8시 20분께 신고를 했고 현재는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이 출동해 원룸을 수색했고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나 방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쫓고 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일선 서에서 서울 시경에 관련 보고가 올라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말께 청와대가 KT&G 사장 인사와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 개입했고, 국채 발행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또 신 전 사무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채발행 압력에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이 직접 개입했다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파문이 커지는 형국이다. 국회에서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만큼 신 전 사무관의 폭로는 일파만파 커지는 형국이다. 기재부는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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