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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도 中 실적 예상치 대폭 하향…‘차이나쇼크’에 혼돈의 글로벌증시
애플 1분기 전망치 840억달로 하향
쿡 CEO, 매출 하락의 100% 중화권에서
중 PMI 긴축 시사…글로벌증시 요동

[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차이나쇼크’가 연초부터 글로벌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글로벌 IT 공룡 애플은 2일(이하 현지시간) 2019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둔화와 경기둔화를 반영한 행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9% 폭락했다.

‘차이나쇼크’는 글로벌 증시도 뒤흔들었다. 2019년 새해 첫 개장일인 2일 한국과 홍콩 등은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과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의 판매 둔화 등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40억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초 이 기간 매출을 890억~930억 달러에서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주요 신흥시장에 일부 난관이 예상되며, 특히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가이던스에서의 매출 미달의 대부분과 전세계 전년 대비 매출 하락의 100% 이상은 중화권에서의 아이폰, 맥, 아이패드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플이 미ㆍ중 관계 악화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서는 ’애플 보이콧‘과 함께 ‘중국 화웨이 팔아주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 1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쿡 CEO는 “양국의 정치 분쟁이 아닌 중국의 경제 둔화에 (매출하락)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발표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글로벌증시를 뒤흔들었다. 12월 중국 PMI는 49.7로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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