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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미리 알지 못한 잘못, 온전히 감당…불법행위 책임 물어야”
김경수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분간 최후진술…"盧 마지막 비서관 자랑스러워…불법공모 상상 못해"

[헤럴드경제] “미리 알지 못했다는 게 잘못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겠다. 하지만 불법적 방법을 동원해 문재인 정부까지 공격한 저들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선 진실을 밝히고 온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경수(51) 경남도지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진술했다. 미리 준비해온 종이를 책상 위에 올려둔 채 피고인석에 선 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단호한 말투로 재판부와 허익범 특별검사팀 측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국민과 경남도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말문을 연 김 지사는 “김동원 씨와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일부 회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들의 요구들은 당연히 관철되었어야 하지만, 어느 것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인사 추천이 무산되니까 그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반발했던 일부 온라인 지지자들의 일탈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 일이 있기 전까지 저에게 경공모는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지지모임이었고, 정치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성실하게 대해줬다”며 “이는 정치인의 숙명 같은 것으로, 다시 그때와 같은 상황이 온다 해도 똑같이 대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란 타이틀에 대해선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제가 잘못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게 되는 일이란 생각으로 매사에 조심하고 처신에 주의를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구보다도 이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원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재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온 김 지사는 “특검 도입을 제일 먼저 주장했고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했는데, 저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이 사건을 조사했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허익범 특별검사는 김 지사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해 징역 2년, 총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1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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