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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벤처 아이피아이테크, PI 국산화 이어 해외시장 출사표···국제시장에서 일본기업들의 아성을 흔든다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일본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는 폴리이미드(PI)의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한 첨단소재 벤처기업이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에 필요한 신규 투자도 성공리에 유치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혁신센터)는 스마트기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소재인 PI 필름과 용액을 개발ㆍ생산하는 ‘아이피아이테크’(대표 이태석)가 산업은행과 세마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창립한 아이피아이테크는 짧은 기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일리노이주립대 연구교수와 미국 현지 벤처기업 대표로 활동하다 귀국한 이태석 대표 및 대기업 출신 3명의 연구개발 전담인력을 주축으로 기능성 PI 용액과 TPI 코팅 필름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TPI 코팅 필름은 고내열 열융착 PI 필름ㆍ내열성이 뛰어나 영하 269℃에서 400℃까지 광범위한 온도에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는 강점이 있다.

아이피아이테크는 또한 올해 10월에는 3개 층의 필름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2 층 FCCL(연성동박적층판)까지 개발해 수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2층 FCCL은 더 얇고 가벼운 반면 집적도는 기존 필름보다 높아 갈수록 경량화ㆍ초박화되는 스마트기기와 각종 전자기판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와 함께 아이피아이테크는 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현지 패키징 업체와 양산 테스트를 마치고 납품에 들어간 데 이어 복수의 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 PI 용액 신제품의 양산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피아이테크는 설립 2년만인 지난해에도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국내 4개 반도체ㆍ전자ㆍ화학 분야 대기업 협력사로 선정되고 3개 기업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며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금 확보로 PI 관련제품의 생산 및 품질관리 인력을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ㆍ디스플레이는 물론 전기차 산업에서도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PI 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아성을 깨뜨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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