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가 “주식비중 늘려야”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JP모건체이스 등 금융권에서는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내비쳤다.

JP모건체이스는 27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는다면, 내년 1분기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주요 역풍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그동안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간다면 내년 1분기의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JP모건은 덧붙였다. 투자전략가들은 뉴욕증시가 바닥에 이르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며 그동안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오펜하이머의 투자전략가 아리 발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이중 바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지금은 그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아직 ‘W’자의 첫 번째 다리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바닥에 도달하려면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명 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CNBC에 “현재 주가지수의 바닥권이 어디인지를 알지는 못한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시점”이라고 밝혔다.

폴슨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잠시 중단하고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한 차례 더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문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연준이 전략을 바꿔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50%”라며 “과거 경험을 보면 이 정도의 주가 조정이 발생하면 연준은 적어도 금리 인상을 중단했고, 절반 가량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CNBC는 “무역의 긍정적 발전이나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는 증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