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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때려도…화웨이 올 매출 25%↑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 오른 108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장비 사용 금지를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예민한 시기에 실적을 공개한 것은 서방국의 견제 속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 궈핑(郭平) 순환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전년보다 21% 증가한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15.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궈 회장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 사용과 관련해 국가안보를 우려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올해에만 5G 관련 계약을 26건 체결한 상태”라면서 “5G 시장에 화웨이가 없으면 스타가 빠진 NBA 경기와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화웨이와 또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의 장비와 부품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중이다. 미국은 앞서 연방정부가 관련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민간 기업까지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

이 행정명령은 대통령에게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상업을 통제할 권한을 주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기업들이 미국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에 관련 제품 구매를 막도록 지시하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다. 트럼프 정부는 이 안을 지난 8개월 넘게 검토해 왔으며 이르면 내년 1월 행정명령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실무진이 오는 1월 베이징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커지면서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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