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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티투어버스 ‘공연ㆍ미식ㆍVR버스’로 거듭난다
-이동수단 넘어 관광 콘텐츠로
-뉴욕 ‘더 라이드’ 버스 등 참고
-내년 상반기 개발…7월께 시범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티투어버스가 달리는 공연ㆍ미식 버스로 거듭난다?’

서울시티투어버스<사진>가 진화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티투어버스가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관광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연, 미식 등 테마를 입혀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등 4차산업과 연계방안도 고심 중”이라며 “시티투어버스를 서울 대표 관광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서울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다. 현재 시티투어버스는 코스별로 서울 명소를 도는 식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참고 사례는 미국 뉴욕과 한국 광주, 부여 등이다. 뉴욕에선 버스 투어 도중 길목 곳곳에서 노래ㆍ발레 등 공연자를 마주할 수 있는 ‘더 라이드’, VR기기를 통해 도시 명소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VR 버스’ 등이 운영된다. 광주에선 시간여행자를 자처하는 가이드가 버스에 함께 타 도시 역사를 공연 등 방식으로 알려주는 ‘광주 100년 버스’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부여군은 과거 백제시대 복식으로 버스에 타 백제 유적지를 둘러보는 ‘백시달 이큐(EQ)버스’를 운영중이다.

시 관계자는 “뉴욕은 가격 상관없이 품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와 부여는 투어간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시는 최근 해설사가 함께 하는 ‘에듀테인먼트 버스’를 구상했다. 고궁과 박물관, 기념관을 돌며 서울 역사를 알려주는 형식이다. 개그맨이나 웃음 치료사, 외국인 명사 등 동승도 검토중이다.

뮤지컬과 국악 등 전통공연으로 꾸며지는 공연 버스, 서울 대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 버스, 각종 방식으로 케이뷰티(K-Beauty)를 알려주는 뷰티 버스, 서울 곳곳 입체적인 면을 감상하는 VRㆍAR 버스 등도 논의 단계에 있다.

개발한 테마는 내년 7월 전후 시범 운영에 나서는 게 목표다.

시 관계자는 “여름 호러 버스, 핼로윈파티 버스 등 각 시기에 맞는 특별 테마도 검토 중”이라며 “시티투어버스와 남산 벚꽃 버스킹, 세빛섬 밤도깨비 야시장 등 특색있는 행사 간 연계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18만9045명(내국인 12만1859명ㆍ외국인 6만7186명)이다. 올해는 1~10월 기준 16만8587명(내국인 10만7088명ㆍ외국인 6만1499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시는 매표소에 포토존을 두고 참여형 공모전을 여는 방식으로 인지도와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예약부터 티켓 구매, 이벤트 참여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앱도 만들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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