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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갑질 폭행....‘마커그룹 대표’ 송명빈, 직원 둔기로 때리고 협박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기업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갑질행태가 또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창한 디지털 분야 권위자인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사진)가 직원 양모씨(33)를 수년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대표는 양씨에게 욕설과 협박을 일삼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과 신분증을 빼앗기도 했다.

28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양씨를 폭행하고 협박했다. 양씨는 2013년 9월부터 마커그룹에서 일하며 개발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맡아왔다.

송 대표는 자신의 손발과 여러 둔기로 양씨를 폭행했다. 양씨가 울부짖으며 빌어도 폭행을 멈추지 않은 상황이 녹음파일에서 확인됐다. 송 대표가 “청부살인으로 너와 네 가족을 해치겠다” 등 수십차례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송 대표는 자신이 편하게 폭행할 수 있도록 양씨에게 둔기를 갖고 다니게 하기도 했다.

양씨는 지난 6월 해외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양씨는 “보복이 두려워 지인 집을 떠돌다 여권을 새로 발급받아 나갔다”고 했다. 

그는 “저에겐 잃어버린 6년이고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지금도 송 대표가 가족을 해칠까 두렵다”고 했다.

양씨 변호인 측은 송 대표를 상습폭행·상습공갈·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양씨에 대한 조사를 1차례 진행했다. 일단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참고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향신문에  “양씨는 회사에서 배임·횡령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한 인물”이라며 “한 번도 때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양씨가 먼저 저를 폭행하고 폭언하는 등 폭력을 유도했다. 신분증 등은 스스로 내놓은 것이고 즉시 돌려줬다. 영상과 녹음파일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이다.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란 책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직 성균관대 겸임교수이자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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