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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쓰나미로 밴드 멤버들 잃은 보컬…아내까지 시신으로 발견
공연 도중 쓰나미…객석에 있던 부인 실종

인도네시아 록밴드 세븐틴의 보컬 리피안 파자르샤와 부인 딜란 사하라[출처=리피안 파자르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동료들을 모두 잃은 록밴드 멤버가 아내까지 땅에 묻었다.

25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쓰나미에서 홀로 살아남은 록밴드 ‘세븐틴’의 보컬 리피안 파자르샤가 아내 딜란 사하라의 장례식을 치렀다. 전날 밴드 동료들의 장례식에 이어 이날 파자르샤는 아내까지 떠나보냈다.

쓰나미 발생 당시 세븐틴은 반텐주 탄중 르숭 해변에서 공연 중이었다. 공연 도중 파도가 무대를 덮쳐 드러머, 베이시스트, 기타리스트가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록밴드 세븐틴. 보컬 리피안 파자르샤(오른쪽에서 두번째)를 제외한 멤버들이 지난 22일 쓰나미로 사망했다. [출처=리피안 파자르샤 인스타그램]

사하라는 200여명의 관객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다 실종됐다. 사하라의 시신은 지난 24일 발견됐다. 

사고 당시 거대한 파도가 무대를 덮치고 공포에 질린 팬들이 비명을 지르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파자르샤는 인스타그램에 사하라의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살지”라는 글을 올려 심금을 울렸다. 또 이번 쓰나미로 파자르샤와 사하라의 핸드폰을 모두 잃어버렸다며 친구, 팬들에게 이들 부부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파자르샤는 올해 35살, 사하라는 26살이며 두사람은 2016년에 결혼했다. 사하라는 인도네시아 여배우로 유명 정치인의 딸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쓰나미로 429명이 사망하고 154명이 실종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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