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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신년사에 쏠리는 눈
-남북ㆍ북미관계 개선 지속될 것이란 관측 우세
-中학자 “좋은 시작 확신 없다” 회의적 시각도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019년 새해가 닷새가량 남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에 이르기까지 새해 첫날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를 통해 한해 국정운영 방향과 대강의 전략ㆍ전술 방향과 함께 대외관계의 큰 흐름을 제시해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에는 통상적으로 지난 한해 평가와 새해 국정지침, 내부 혁명역량 강화 방안, 그리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중심으로 한 대외관계 구상 등이 담긴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의 내년 대외관계 구상이다.

올해의 경우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전격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와 남북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하면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이어지고 한반도정세가 급진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등 미국이 연말 들어 연일 적극적인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내년 비핵화협상과 북미대화는 물론 한반도정세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김 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와 관련해서는 북미대화 교착국면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 지속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올해를 결산하면서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며 국가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국제정세가 흔들리더라도 새로운 역사의 흐름이 역전되는 일은 없다고 밝힌 것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을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계속해서 비핵화 협상을 해나가고 남북관계를 유지해나가는 방향으로 신년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달 정세분석자료에서 “내년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 본격적 개혁개방조치 단행, 인권문제에 대한 전향적 태도 등이 제재 완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통일연구원은 지난 13일 공개한 ‘2019 한반도 연례정세전망’에서 “북한이 지난 두 달간 미국을 향한 직접적 공격이 거의 없고, 판을 깨겠다는 논조가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하면 대화에 임한다는 의지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와 관련, “강경하고 보수적인 대미메시지나 새로운 협상프레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한반도전문가인 진창이(金强一) 옌볜대 북한한국연구중심 교수는 지난 21일 한 포럼에서 “비핵화의 첫 단계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주목하는데, 과연 좋은 시작이 있을지 확신이 없다”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이번에도 육성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신년사의 내용에 따라 미국이 내년 초 설정하고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정세는 또 한번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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