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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속 엇갈린 중국인 운명…영업비밀 기소, 성폭행 불기소
[헤럴드경제] 미국의 요청에 따른 캐나다의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성 인신 구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인 인신 구속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 해커 2명을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미국 검찰이 영업비밀 절도 혐의의 30대 중국인에 대해서도 기소했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징둥닷컴 회장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을 내놨다.

사진=미국 법무부가 20일(현지시간) 중국인 해커 2명의 기소와 관련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질문을 받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연방 검찰은 35세 중국인 남성 ‘홍진 탄’이 자신이 일하던 오클라호마 석유 기업에서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이 남성이 ‘연구개발 하류부문인 석유제품 생산 부문 에너지 상품’의 제조와 관련된 수백건의 컴퓨터 파일을 다운로드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남성이 전날 오클라호마에서 체포됐으며 오는 26일 법정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FBI의 진술서에 따르면 ‘필립스 66’이라는 회사는 최근 FBI에 영업비밀 절도를 신고했으며, 이 중국인 남성은 전 직장동료에게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이 남성이 휴대전화와 리튬 기반 배터리 시스템에 들어가는 영업비밀의 마케팅 관련 파일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필립스 66 측은 이 기술을 통해 약 14억∼18억달러(약 1조6000억∼2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미국 검찰은 성폭행 혐의의 중국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검사 마이클 프리먼은 21일 성명을 통해 미네소타 경찰 수사와 검찰의 감시 영상, 문자 메시지, 증인 진술 등을검토한 결과 검찰의 입증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져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대학 칼슨 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같은 대학 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3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 날 석방됐다.

미국 검찰은 지난 9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류 회장은 1급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류 회장은 불기소 처분이 결정되자 즉시 공식 입장을 내놓고 가족과 회사 구성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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