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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셧다운ㆍ무역협상 우려…이어지는 급락
- 통화긴축, 무역갈등에 이제는 트럼프 리스크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정부 폐쇄(셧다운)’ 우려와 미ㆍ중 무역협상에 회의론 등을 이유로 급락했다. 시장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발생 여부와 주요 경제지표, 미ㆍ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6.87%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7.05%, 나스닥은 8.36% 내렸다. 다우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양대 악재, ‘통화 긴축’과 ‘무역갈등’에 더해 이제는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요구하며 미국 연방정부를 일시 폐쇄하는 ‘셧다운’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주당은 국경 보안과 장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마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반대(no)투표를하면 매우 오랫동안 셧다운이 지속할 것”이라고 적었다.

공화ㆍ민주 양당이 긴급 지출법안에 대한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22일 0시를 기해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하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법안이 상원에서 가결되려면 60표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 의석수는 51석이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통과하기는 어렵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셧다운 시 15개 정부 부처 중 국토안보부와 교통부, 내무부, 농무부, 국무부, 법무부 등 9개 부처와 10여개 기관, 국립공원 등이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관련 연방 기관이 문을 닫거나 업무 상당 부분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대비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일본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협상 기간인 90일 이내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점도 주가의 하락 압력을 한층 가중했다.

주요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4%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 및 잠정치 3.5%보다 낮았다. 시장 예상치 3.5%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3분기 성장에 재고 증가가 2.33%포인트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재고 수준은 소비가원활하지 못할 경우 향후 생산 등 성장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제이슨 드라호 미국 자산배분전략 대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장 전망이 더욱 확산했다”면서 “지금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으며, 내년을 기다려보자는 자세”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對中) 강경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무역갈등 해소에 대해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는 기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의변덕 리스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WSJ은 “이번 주 3대 악재를 꼽자면 그 첫 번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 결정이었지만, 나머지 두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철군 결정과 셧다운 강공”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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