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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둔화 우려에도 ‘유니콘’ 기업 상장붐…우버 등 내년에도 줄줄이
美증시 올해 38개 상장…실적 양호
내년엔 IPO 규모 총 2천억弗 전망
2000년 IT붐 이후 최고 수준


뉴욕거래소[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붐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유니콘 업체들은 38개에 달했다.

그동안 이들은 주로 개인 투자자를 물색해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올해는 공개시장으로 달려갔다. 전문 분석기관 딜로직은 지난해 과학기술 스타트업의 상장 규모가 1999~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IPO시장의 은행 및 펀드 매니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기업용 메시지앱업체 슬랙 등으로 총 IPO 규모가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우버는 상장 규모가 1200억달러로 최대 조달 규모를 예약해뒀다.

문제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년 증시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프라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미 증시 IPO 담당자인 데이비드 에트리지는 “휴대폰에 사용되는 앱 개발자들도 아닌 스타트업들은 우리에게 이름조차 생소했다. 그럼에도 매우 안정적인 성장 덕분에 IPO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19년은 어떠한가라는 게 문제”라면서 “용기가 필요하긴 하지만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많은 회사들이 상장을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조한 시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IPO를 했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8% 가량 올랐다. 이 기간 전체 과학기술주가 평균 3% 상승했고, S&P 500지수는 4.8%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나홀로 좋은 성적을 올린 셈이다.

대표적으로 3월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 파일 공유기업 드롭박스는 거래 첫날 약 90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마감했으며,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2% 올랐다. 온라인 서명업체인 도큐사인은 지난 4월 공모가 29달러였지만 현재 주가는 41.87달러로 껑충 뛰었다.

또 올해 미국 증시에서 IPO를 한 IT기업 가운데는 중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는 지난 3월 나스닥에서 24억달러를 조달했다. 당초 알려졌던 자금조달액인 15억달러보다 50% 높은 수준이었다.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핀둬둬는 16억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음원서비스업체 텐센트뮤직은 지난주 주당 13달러에 상장된 후 수일동안 이 수준을 유지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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