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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결국 산은 설득 성공…법인분리 협의 완료
-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연구개발(R&D)법인 신설 협의 마무리
- 국내 생산 배정 예쩡인 준중형 SUVㆍCUV 차종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
- 한국GM “한국 사업 확고한 의지…부품 수급 증가로 협력업체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산업은행의 반발로 급제동이 걸렸던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가 예정대로 추진된다.

한국GM은 18일 대주주인 GM(제너럴모터스) 본사와 2대 주주 산업은행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향후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두 차종은 지난 5월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모델들이다.

한국GM 측은 이 준중형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차량이 같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우리나라 협력업체들이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두 차종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한국에 배정한 것은 한국 사업에 대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앵글 사장은 “이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중차대한 프로그램들의 성공을 위해 각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위해 재무 성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법인 신설에 대한 주요 주주들의 지지에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카젬 사장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로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매우 중요한 차량의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을 수행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으로 미래에 더 많은 글로벌 프로그램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보다 높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한국GM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연구개발 법인 분리 추진에 반대하며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냈다.

이 가처분신청은 1심인 인천지법에서 기각됐지만 2심인 고법에서 일부 인용되며 한국GM의 법인 분리 문제는 중단 위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배리 엥글 사장이 극비리에 방한해 산은 관계자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고, 한국GM은 산은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면서 산은의 동의를 얻는 방향으로 급물살을 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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