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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통합 9부능선 넘는 한국당…“영입인사엔 지역구 보장 검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며 자리를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쇄신과 통합 두 가지 과제 중 쇄신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보수 대통합’의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통합작업은 개별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영입된 인사에 대해 ‘지역구’를 보장하는 방식의 배려를 검토하고 있다.

이진곤 조직강화 특위 위원은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외부인들을 모셔다 놓고, 남들하고 똑같이 대우하면 안된다. 당에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배려를 해야 된다”며 “꼭 필요하다 싶으면 그런 분들에 대해 그 지역을 보장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탈당과 함께 한국당에 합류하면서 개별 입당 신호탄을 쏘았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보수 야권은 분열되어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며 “이제 저는 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입당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한국당 합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추가 탈당이 더 있을 것”이라며 “(나의 탈당이) 보수대통합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외연확대를 위한 사전작업이 이미 완료됐다 분석도 나온다. 조강위는 지난 15일 바른미래당의 유승민(대구 동구 을)ㆍ이학재(인천 서구 갑)ㆍ오신환(서울 관악구 을) 의원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운채 명단을 발표했다.

다만 전면적인 통합, 흡수는 지양한다. 보수통합 작업이 당을 중심으로 혹은 당대당 통합 등의 식으로 이뤄질 경우 당이 다시 분란에 휩싸 일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수 통합은 외부인사들의 개별적으로 한국당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 당대당 통합은 비대위의 계획에 있지 않다.

특히 지금 시점에서 당대당 통합을 얘기하면 당의 분란만 가져 올 뿐”이라고 말했다. 과거 비대위 체제에서 ‘태극기부대’ 흡수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얘기가 나오면서 당내 잡음이 인 바 있다.

반대로 외부인사들의 개별적인 입당이 이뤄질 경우, 당의 분란은 최소화된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대척점에 섰던 친박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학재 의원을 비롯, 추가로 한국당에 입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가 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는 중요하다”면서도 “지금 아스팔트에 있는 분들이 들어오건, 바른미래당에서 들어오건, 왜 환영하지 않겠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국당은 장외인사인 황교안 전 총리의 행보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달 들어 강원 동해와 경북 포항 등 지역 순회 방문과 대학 특강 등을 이어가면서 정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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