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기둔화 우려에 WTI 50달러선 붕괴…14개월만에 최저
WTI 49.88달러에 17일 장 마감
공급 과잉, 수요 둔화 우려
美 재고 증가 소식도 영향

지난 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한 수하일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 장관[EPA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됐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전일 대비 2.65 하락한 배럴당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50달러는 원유 생산자들의 손익분기점으로 꼽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1% 내린 59.61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최근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저장소의 원유 재고가 지난 11~14일 100만배럴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예상보다 많다”며 “공급이 넘치고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원유 생산국들이 감산 계획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할지에 대한 의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OPEC과 OPEC의 동맹국들은 내년 1월부터 하루 120만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감산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