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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막던 佛경찰들 “힘들어 못해…우리도 집회”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마 경찰이 ‘노란조끼’(Gilets Jaunes)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노란 조끼’ 시위를 막던 프랑스 경찰관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준비 중이어서 프랑스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전국에서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와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로 경찰력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경찰이 가혹한 근무조건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피로감을 호소했다.

때문에 현직 경찰관들이 거리에 나가 정부를 상대로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추가근무 수당 지급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자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지난 16일 ‘분노한 경찰들’이라는 단체가 오는 20일 저녁 9시 30분에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클레망소 광장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푸른 경광등’이라는 해시(#)가 붙었고, “올해 프랑스 경찰관 35명 자살, 근무 중 순직 5명”이라는 문구도 눈에 띈다.

‘분노한 경찰들’ 모임 부회장인 기욤 르보는 17일 LCI 방송 인터뷰에서 “경찰은 점점 더 많이 일하고 있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노란 조끼’ 연속시위와 스트라스부르 테러 등으로 경찰력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해졌다. 피로가 쌓이고 환멸은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시민 안전을 책임지지만 그것이 우리가 노란 조끼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거나 그들을 이해 못 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찰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당일인 20일 뜻을 함께하는 경찰관들은 외근하지 말고, 경찰서에 머물면서 긴급상황에만 출동하고 나머지 업무는 중단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취임 후 공무원 임금 동결, 공무원의 사회보장세 인상, 임기 내 공무원 총 12만 명 감축 등의 정책을 내놓아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 노조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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