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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사상 최고…中규제완화ㆍ美이상기후로 ‘급증’
지난달 20일 스모그가 자욱하게 낀 인도 뉴델리의 도로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년 대비 2.7%↑ㆍ370억톤으로 역대 최고치
中 지방정부, 경제 성장 둔화로 관련 규제 풀어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해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2.7%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유가, 자동차 증가 뿐만아니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는 네이처 등 3개 과학잡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4년과 2016년 사이 거의 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1.6% 증가한데 이어 올해 2.7%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70억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는 중국(4.7%), 미국(2.5%), 인도(6.3%) 등이 주도했다. 반면 유럽연합의 배출량은 0.7% 감소했다.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이 27%로 가장 높고 미국(15%), EU(10%), 인도(7%) 등의 순이다.

특히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에서 갑자기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한 것은 경제 성장 둔화때문이라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압박을 받은 일부 중국 지방정부들이 대기 오염 관련 규제를 풀어줬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탄, 시멘트 등의 사용량이 많은 건설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미국의 배출량 증가는 이례적으로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일 폴란드에서 개막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기후변화 관련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총회는 2015년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각국은 파리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2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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