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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문제 해결은 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

연일 북핵해결 의지…한반도 이슈 매진
트위터 통해 미중정상회담 결과 소개
므누신 “中 한반도 비핵화 美 도울 것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달렸던 중간선거에서 나름 선방한 뒤 잠시 뒤로 미뤘던 한반도 이슈에 다시 매진하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분수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계기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유화메시지를 발신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중정상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북한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먼저 “시 주석과의 아르헨티나 회담은 매우 대단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과 그 너머에까지 두 나라 사이에 거대하고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 사람”이라면서 “북한문제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전세계적 이슈로 부각한 미중 무역전쟁 해소뿐 아니라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와 함께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구멍’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중국과의 불협화음을 잠재우고, 중국의 대북제재전선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 ‘에어포스 원’ 편으로 귀국하는 길에 미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시 주석은 북한에 대해 나와 100%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를 주도해 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3일 “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중국이 미국을 도울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고 밝힌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백악관이 미중정상회담 직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표현했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세 사람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양자 정상회담에서 제3국 정상에 대해 ‘우정과 존중’을 표현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에 공감하면서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한 이 같은 간접메시지는 김 위원장에게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비핵화’(FFVD)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압박하면서도,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상응조치 직접 확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와 관련해서는 제재완화와 경제지원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서는 북미 간 대화가 실제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미 내부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내부용이란 분석이 엇갈린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 간 모종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미국 내에서는 공화당 쪽에서도 북미협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중국과도 얘기가 잘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고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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