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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이 여성보다 게임 중독에 걸릴 가능성 높아…연구결과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매치에서 한 참가자가 스크린을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터넷 중독 남성, 상두전회 느린 두뇌 활동 포착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게임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CNN방송은 인터넷 게임 장애(IGDㆍInternet Gaming Disorder)를 가진 남성 및 여성의 뇌를 촬영해 이같이 결론을 낸 연구를 소개했다. IGD는 강박적으로 게임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게임 중독을 말한다.

렌지 병원에 근무하는 방사선 전문의 야웬 순은 상하이 자오퉁 대학과 함께 IGD를 가진 남성 32명과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나섰다. 이들과 연령대가 비슷한 건강한 남성 30명, 여성 22명도 비교 대상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을 사용해 이들이 특정 작업에 집중하지 않을 때 뇌 활동을 촬영했다.

그 결과 IGD인 남성은 건강한 남성과 비교했을 때 상두전회에서 느린(low) 두뇌 활동이 포착됐다. 상두전회는 충동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의 일부다.

반면 IGD인 여성은 건강한 여성과 비교했을 때 해당 부분에 변화나 차이가 없었다.

연구 보고서는 “두뇌 활동의 변화는 게임 중독의 결과가 아니라 위험요소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순 박사는 “IGD인 남성은 여성에 비해 유전자적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아마 십대 남성의 높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이 게임 중독 관련 증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열리는 북미 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서 보고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처음으로 IGD를 국제질병으로 분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년 총회에서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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