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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청정’ 인천 분양시장 ‘성공’ 이어갈까
미추홀 꿈에그린 청약 주목
12월 검단신도시 물량 집중
일부선 “시세 상승폭 제한적”


지난 주말 2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미추홀 꿈에그린’과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는 영종에 공급된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가 29일 나란히 1순위 청약을 받는다. 9ㆍ13 대책 이후 뜨거웠던 인천 분양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전망은 엇갈린다. ‘미추홀 꿈에그린’은 인천지하철 직통 역세권 단지라는 점과 서울여성병원 연계 등으로 기대가 크지만,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는 우려가 앞선다.

앞서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규모 개발사업의 반사이익을 봤다. 10년 만에 재개되는 도시개발사업과 신도시의 첫 분양도 성공적이었다. 정부의 규제로 수도권 곳곳이 발길이 끊겼지만, ‘규제 청정지역’이라는 간판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발길도 이어졌다.

지난달 분양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1순위 청약에 3만5448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도시개발사업의 첫 분양에 쏠린 실수요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전용면적 75.82㎡에선 청약가점 84점 만점자가 지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년 만에 첫 분양을 시작한 검단신도시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졌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25대 1, 최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분양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도 완판이 눈앞이다.

내달 무주택자 중심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가운데 인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상대적으로 청약 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대출 조건과 전매제한 등이 자유로워서다. 건설사들도 큰 일정 조정 없이 순차적으로 분양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검단신도시에 분양물량이 집중된다. 우선 우미건설이 역세권인 A15-1블록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선보인다.

인접한 AB16블록에선 대우건설이 1550가구의 ‘검단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초/중/고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인천 1호선 연장선 신설역이 가깝다. 비슷한 시기 AB6블록에선 한신공영이 936가구의 ‘검단 한신더휴’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보다 낮은 아파트값은 실수요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지만, 향후 보유에 따른 가치 상승이 더딜 수 있어 한편으론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인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억6449만원에서 2억6748만원으로 1.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전세가격인 4억6160만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경기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의 상승률인 8.86%(3억2945만원→3억5864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낮은 진입장벽과 비규제지역이라는 특성이 당분간 인천 분양시장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시세 상승폭이 제한적이라서 실수요 위주의 접근과 꼼꼼한 청약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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