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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GM때문에 車관세 25%로 해야”…중국산엔 40% 부과 추진
GM오하이오 공장[AP연합뉴스]

트럼프 “치킨세 부과했다면 GM 구조조정 안했을 것”
라이트하이저 “중국산 차에 40% 관세 검토”
G20 목전 ‘자동차 관세’ 위협 전방위 공세…주요 의제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네럴모터스(GM)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기로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서 40%의 관세 적용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수년동안 미국의 소형트럭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형트럭에 25%의 관세가 붙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1964년부터 소형트럭에 부과한 ‘치킨세(chicken tax)’를 언급한 것이다. 당시 프랑스와 서독이 미국산 닭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에서 이 명칭이 유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치킨세)을 수입차에 적용했더라면 더 많은 차가 이곳에서 생산됐을 것이고 GM은 오하이오와 미시간, 메릴랜드의 공장을 닫지 않았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 왔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며 “GM 사건 때문에 지금 그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 26일 북미지역에서 1만48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미시건주와 오하이오주 등에 위치한 5개 공장 생산을 중단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달 중순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백악관에 제출했으며 이를 보완하고 있다. 상무부의 공식 보고서 제출 기한은 내년 2월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워싱턴에 있는 외교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상무부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인상을 시사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들어 자동차에 적용하는 (양국의) 관세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미국의 관세율은 27.5%인데 반해 미국산 자동차에 매기는 중국의 관세율은 40%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분쟁과 관련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산 자동차를 겨냥한 관세 부과 예고는 양국 정상의 대타협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 정상들 간 양자 회동이 예정돼 있어 자동차 관세 부과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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