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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경찰 130명, 제주자치경찰 추가 파견…112 신고 처리 전역 확대
[제공=제주자치경찰단]
-경찰청, 제주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 3단계 추진
-내년 상반기까지 3단계 완료…파견 총 250여 명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제주자치경찰 시범 운영 일환으로 국가경찰 130여 명이 제주자치경찰에 추가 파견된다.

경찰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경찰 가운데 지역경찰 순찰인력 및 지방청 112상황실 요원 130여 명을 제주자치경찰에 추가 파견하는 ‘3단계 확대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자치경찰에 파견된 국가경찰은 250여 명으로 늘게 된다.

이들은 제주자치경찰이 제주 전역에서 국가경찰과 112 신고를 분담해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청과 제주자치경찰은 지난 4월부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공존하는 이원화 모델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가경찰 123명을 2단계에 걸쳐 파견한 바 있다. 제주자치경찰은 현재 112 신고 가운데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취자나 교통불편 등 15종 신고에 출동하고 있다.

경찰은 자치경찰 시범 운영을 통해 112 신고 가운데 긴급한 사건은 국가경찰이, 비긴급 및 일상 사건은 자치경찰이 전담함으로써 양 기관이 특화된 분야에 집중해 전문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11월 17일 제주 동부서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총 2만4733건 가운데 국가경찰이 69%, 자치경찰이 32%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의 출동 종류는 주취자가 47.8%로 가장 많았고, 교통불편(9.7%), 분실물 처리 (8.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자치경찰의 3단계 확대 시범운영 후에는 제주 동부서 외에도 제주 서부서와 서귀포서 관할의 제주자치경찰이 ▷주취자 보호 ▷교통불편 ▷분실물 ▷소음과 같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112신고를 처리하게 된다. 현재는 제주 동부서 소속 자치경찰만 112 신고 처리를 하고 있다.

다만, 경찰자치경찰의 사무 확대에 따른 한 치의 치안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시 인근 국가경찰 순찰차를 동시에 출동시키는 등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자치경찰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제주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 3단계 시행으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상호 역할을 적절히 분담하고, 치안행정과 자치행정의 유기적인 연계로 종합적인 치안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제주자치경찰이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력ㆍ시설ㆍ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제주 확대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효과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자치경찰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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