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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K TV=삼성’ 공식 세운다…삼성 8K 시장 QLED로 장악 박차
삼성전자 8K QLED TV. 삼성전자는 8K Q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을 나타나자 러시아 조기 출시 등 판매 전략을 공격적으로 대폭 수정했다. [제공=삼성전자]

- 삼성 지난 19일 러시아 조기 출시…공격 마케팅 선회
- 국내선 8K 매장 전시 가속…해외선 체험존 마련
- ‘원조’ 샤프는 체험차량 등판…“내년 3월까지 1만대 판매 목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TV인 ‘8K TV’ 시장 주도권 장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새롭게 잉태하는 현존 최고화질 8K 시장을 QLED로 장악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기존 프리미엄 TV 시장은 QLED(퀀텀닷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양분돼 왔다.

삼성은 지난 8월 출시한 8K Q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자 판매 전략을 공격적으로 수정해 내년 전세계 본격판매를 위한 물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K TV는 화소수가 3300만화소로 UHD로 불리는 4K TV(830만 화소)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현존하는 최고화질 TV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러시아에 지난 19일 8K QLED TV를 조기 출시했다. 당초 내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현지 요청으로 앞당겨 등판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8K TV 신제품에 대한 요청이 많아 일정을 앞당겼다”며 “올해 유럽, 미국, 한국, 러시아 순으로 출시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는 75인치와 85인치 두개 모델이 출격했다. 가격은 75인치가 69만9990루블(1170만원), 85인치가 149만9990만루블(2509만원)로 책정됐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추진하는 데 따른 프리미엄 TV 수요의 급증이 출시를 앞당긴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8K 승부수’의 진정한 원년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를 기점으로 전 세계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85인치 1개 모델만 출시됐지만, 내년에는 65, 75, 82인치까지 전 모델을 투입해 ‘8K=삼성’이라는 이미지 선점에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7일 8K QLED TV 기자간담회에서 “더 큰 인치와 더 작은 인치를 내놓을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내년 1월 CES에서 다양한 크기의 8K TV가 선보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국내외 마케팅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주요 백화점과 롯데 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에서 8K TV 전시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해외에선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8K 알리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영국 주요 전자제품 유통인 ‘커리스’와 함께 영국 최대 규모 뉴몰든 매장에 8K QLED TV 체험존을 마련했다.

삼성 8K Q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은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선 사전예약 물량이 목표치를 넘어섰고, 지난 1일 판매에 돌입한 국내에서도 판매량(예약판매 포함)이 지난 4월 내놓은 QLED TV 신제품(Q9)보다 60%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글로벌 판매 대수는 올해 1만8000대에서 2019년 43만대, 2020년 189만1000대, 2021년 407만2000대, 2022년 541만6000대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샤프 8K TV ‘아쿠오스’의 체험 차량. 샤프는 내달 1일 세계 최초로 8K 방송을 시작하는 일본에서 8K TV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8K TV를 최초로 내놓은 샤프도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는 8K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샤프는 지난 17일 8K 튜너(전파수진장치)를 내장한 80인치 8K TV ‘아쿠오스’를 선보였다.

내달 1일 세계 최초로 8K 방송을 시작하는 일본 NHK방송을 등에 업고 ‘체험차량’까지 마련해 열도 보급에 나섰다.

체험차량은 전국 2000개 양판점과 별도로 8K 시청 기회가 제한된 지역을 중심으로 돌며 내년 3월까지 1000세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토 나오키 샤프 TV사업본부장은 “내년 3월까지 8K TV 1만대 판매, 2020년에는 60인치 이상 TV의 절반을 8K로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이 승기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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