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슈끄지 시신, 흔적이라도 찾나…사우디인 소유 전원저택 수색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을 수사하는 터키 당국이 사우디 기업인 소유의 저택을 수색했다.

터키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남동쪽 얄로바주(州) 테르말 구역에 나란히 붙은 전원 저택 2채를 수색했다.

터키 매체들은 이날 저택 주변을 차단하고 수색을 벌이는 수사 당국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날 수색에는 무인기, 소방차, 탐지견이 동원됐다.

두 저택의 소유주는 사우디 사업가 2명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지난달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를 살해한 ‘암살조’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암살조와 통화를 한 사우디 사업가는 카슈끄지 피살 당시 국외에 체류했으며 현재까지 이곳을 찾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저택의 우물을 꼼꼼히 수색하고, 이곳에서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터키 매체와 외신은 카슈끄지 살해 현장에서 산(酸) 등 화학성분이 검출됐으며, 이는 카슈끄지 시신이 분리된 후 산용액에 녹여져 우물이나 하수구로 폐기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을 드나든 차량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얄로바 전원 지역과 이스탄불 북부 녹지 벨그라드숲을 수색했으나 카슈끄지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그 정책에 비판이었던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자신을 기다린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를 귀국시키는 임무로 파견된 요원들이 설득에 실패하자현장 팀장의 결정에 따라 그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터키 당국은 카슈끄지 살해는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시신의 소재와 지시 주체를 밝히라고 사우디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