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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표까지 만들었던 국민 영웅…카를로스 곤 체포로 레바논 충격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EPA연합뉴스]

레바논 위기서 구할 백기사로 꼽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의 체포 소식에 레바논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최근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곤 회장이 소득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의 성공으로 ‘국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곤 회장이 체포되자 레바논도 충격에 휩싸였다.

곤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레바논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레바논 시민권을 갖고 있다.

다수의 레바논 국민들은 위기에 처한 닛산을 살려냈던 곤 회장이 언젠가 레바논도 살려주길 바랐다. 수많은 전쟁과 위기를 겪어온 레바논은 막대한 국가 부채와 부패에 시달리고 있다. 레바논은 국제투명성기구의 2017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180개국 중 143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곤 회장은 레바논 대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다. 2017년에는 곤 회장의 얼굴을 담은 우표도 발행됐다. 하지만 곤 회장은 정계 진출설을 일축해왔다.

곤 회장 체포 이후 레바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곤 회장은 레바논 시민으로 외국에서 레바논의 성공 스토리를 대변한다”며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몇 년전부터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에 빌딩을 세우는 등 레바논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왔다. 그의 친구는 이를 가리켜 ‘귀향’(homecoming)이라고 불렀다.

곤 회장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가인 피에르 피디악은 “곤은 매우 존경받고 인정받는 인물이었다”며 “우리의 임무는 레바논인으로서 그를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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