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마트 시대 ‘폰’ 다음은 ‘안경’
캐나다 스타트업 노스(North)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안경 ‘포칼스(Focals)’ [출처=IT월드캐나다]

캐나다 스타트업 AR안경 ‘포칼스’
반지 조작해 디스플레이 컨트롤
애플·구글·삼성·LG 등 상용화 박차


스마트폰의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스마트안경’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굵직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까지 스마트안경 개발에 뛰어들면서, 스마트안경 상용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안경이 시장에 본격 등장하는 등 스마트안경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 스타트업 노스(North)가 이달 시장에 출시한 증강현실(AR) 안경 ‘포칼스(Focals)’가 대표적이다. 노스는 지난 13일에 미국에 정식 매장도 선보였다.

‘포칼스’는 외형만 봐서는 일반 안경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다소 무겁고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디자인의 한계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경 렌즈에 이미지를 직접 투사시켜 중요한 알림이나 날씨 등의 정보를 안경 렌즈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컨트롤은 집게 손가락에 끼는 반지로 조작하는 식이다.

포칼스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와도 연동해 실생활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포칼스의 가격은 999달러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공룡 ICT기업들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본격 힘을 싣고 있는 상태다.

애플은 최근 AR렌즈 스타트업 ‘아코니아 홀로그래픽’를 인수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스마트안경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이번 아코니아 홀로그래픽 인수를 통해 기술 고도화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0년 스마트안경을 상용화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글래스’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일찌감치 스마트안경 연구를 시작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글래스’를 선보이고 일부 한정 판매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테스트 성격의 제품으로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기업용 스마트안경도 일부 선보여왔던 구글은 향후 가격 문턱 등을 낮춰 대중화된 스마트안경 출시를 선보이는데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안경 출시 준비 움직임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스마트안경 관련 로고를 특허 출원해 상용화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자체 연구개발 C랩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글래스를 선보이는 등 스마트안경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고개발책임자(CTO) 산하 조직에서 AR글래스를 개발. 내부적으로 시범 테스트에 들어가며 상용화 준비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안경이 스마트폰의 기능 상당부분을 대체하며 연평균 40%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웨어러블 시장의 대표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 AR글래스가 2100만대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시력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술 진화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R 헤드셋은 무겁고 길거리에서 착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어 실생활에 거부감없이 쓸 수 있는 글래스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며 “실제 안경과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스마트글래스 하드웨어가 발전하고 있어 관련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