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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홍 “선후배 죽음에 유서 쓰고 스턴트”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무술 감독 정두홍이 선후배 스턴트 맨의 죽음을 기리며 슬픔을 표했다.

7일 방송된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서는 30년 차 무술감독 정두홍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정두홍은 지난 1997년 방영된 MBC 드라마 ‘의가형제’ 촬영 당시 벌어진 선배 스턴트맨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유서를 쓰고 촬영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서강대교에서 선배와 제가 함께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가 10월 중순이었고 새벽이라 굉장히 추웠다. 선배는 한 번 더 하자는 내 말이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다가 진담이라는 걸 안 뒤에 표정이 안 좋았다. 알고 보니 (물에 빠져서) 다시 올라오는 동안 추위에 몸이 굳어졌던 거다”고 말했다.

이어 “잠수부가 두 명이 있었다. 그분들이 들어갔는데 한강 시야가 10cm도 안 나왔다. 거의 더듬어서 10분 만에 선배를 찾았다. 그러나 폐가 이미 터진 상태였다”고 슬픔에 가득차 말했다.

10년 뒤에는 영화 ‘놈놈놈’ 무술 감독이었던 고 지중현 씨도 떠나보냈다. 정두홍은 “제가 대한민국 스턴트맨 중에서 동료를 가장 많이 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두홍은 “납골당에서 중현이를 보내고 액션스쿨 후배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중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이 뼈저리게 남는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도 무뎌지지가 않는 고통이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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