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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 빅데이터에 블록체인까지…중고車 업계, ICT 날개 달고 신뢰도 UP
- SK엔카닷컴, 빅데이터 활용해 시세 분석 및 허위매물 검수 서비스
- KB차차차ㆍ첫차ㆍ현대캐피탈 인증중고 서비스 등도 ICT 기술 장착
- 교통안전공단 AI 시세 분석…서울시 ‘블록체인’ 도입해 위변조 방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 중고차업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투명하고 믿을만한 중고차 플랫폼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들은 최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점점 커져가는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불신을 털어내고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최첨단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세 후려치기 NO, 허위매물 퇴출”…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은 혁신中= 온라인 중고차업계 1위(등록대수 기준) 업체인 SK엔카닷컴은 적정 구입가와 판매가를 알려주는 ‘엔카 시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 80만대 규모의 중고차 거래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차량 제조사ㆍ모델ㆍ세부모델ㆍ연식ㆍ옵션ㆍ사고유무 등 각 단계별로 시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구매 혹은 판매하고자 하는 차량이 적정 시세 구간에 있는지, 판매 가능성과 신뢰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을 알려주는 매물별 시세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구매자의 조건에 맞는 차량을 추천하는 서비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정 시세 구간을 벗어나는 매물을 검수해 허위매물을 잡아내는 ‘클린엔카’ 서비스에도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된다.

SK엔카닷컴은 지난달엔 신개념 글로벌 혁신대학 ‘미네르바 스쿨’ 학생들과 협업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돌입해 주목을 받았다.

미네르바 스쿨은 별도의 캠퍼스 없이 학생들이 4년 간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런던, 타이베이, 서울 등 세계 7개 도시 기숙사를 돌며 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해 직접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래형 혁신대학이다.

업계 2위 KB차차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KB차차차는 지난 6월 카이스트(KAIST)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KB차차차 2.0을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행거리와 연식, 차량 상태 등 60여 항목을 고려해 차량별로 맞춤형 가격이 정해지는 가격 산정 시스템을 통해 SK엔카닷컴을 추격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 우수기업으로 꼽히는 모바일 중고차 정보 서비스 ‘첫차’의 혁신도 예사롭지 않다.

미스터픽이 운영하는 이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은 국토교통부, 보험개발원 등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금융사, 보험사, 중고차협회, 차량제조사 등에서 확보한 민간데이터를 수집해 3D 형태로 시각화하거나 콘텐츠 형태로 가공하고 있다. 첫차가 가공한 중고차 정보는 현재 월 평균 20만명의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서비스는 인터넷 쇼핑을 하듯 중고차 내외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가상현실 기반 ‘360VR’ 기술을 올해 초부터 적용해 관심을 받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AI 분석 시세…서울시는 ‘위변조 불가능’ 블록체인 활용= 업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및 지자체들의 노력도 적극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초 교통빅데이터센터를 출범하고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등록정보 등 빅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분석으로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현재와 1년 후 시세를 보여주는 식이다.

서울시는 최근 ‘2018년 서울시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장안평 중고 매매시장을 선정하고 중고차 매매 신뢰체계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중고차 소유권 이전, 사고 정보, 성능 및 상태 점검기록부를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중고차 매매의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 1만대가 거래되는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한 뒤 2020년부터 강서, 서초, 강남 등 다른 중고차 매매단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중고차 플랫폼 혁신이 한창이다.

싱가포르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비체인’은 차량 제조 단계부터 차량 ID를 발급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하고, 이후 유지ㆍ보수 과정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관리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두바이는 도로교통국 주도로 국가적 차원에서 두바이의 모든 차량 이력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차량 통합 정보망이 구축될 경우 중고차 매매 시 구매자가 차량의 수명주기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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