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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은지환 KOTRA 뮌헨 무역관 관장] 독일의 혁신과 한국 스타트업의 기회
세계 제조업의 중심인 독일이 혁신에 목말라하고 있다.

독일의 경제신문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미래의 생존을 위한 혁신을 거론하며 디지털화,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전기자동차 등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독일정부의 연구혁신정책을 자문하는 ‘연구혁신 전문가 위원회(EFI)’는 지난 2월 메르켈 총리에게 전달한 연례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GDP의 3.5%를 연구혁신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 디지털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을 포함한 기업에 공공분야 데이터 개방,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디지털 교육 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국가적 전략개발을 위해 연방하원에 ‘자율시스템 위원회’ 설치도 건의했다.

이에 독일연방교육연구부는 지난 9월 과학기술 범부처 전략인 ‘하이테크 전략 2025’를 발표하고, 12개의 집중지원 분야에 자동차/보안/경제 및 노동 4.0(이사회도전 분야), 기초기술/전문인력(미래동력 분야), 지식 및 혁신 네트워크 구축(개방된 혁신 및 벤처문화) 등을 선정했다.

독일의 경제혁신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은 독일 진출 기회를 어떻게 잡아낼 수 있을까?

뮌헨 무역관이 위치한 독일 남부의 바이에른주는 면적 기준으로 독일 내 가장 크며(7만550km²), 인구 기준으로 2위(1300만 명), GDP는 2017년 기준 5680억 유로로 독일 전체의 18.1%를 차지한다. 바이에른에는 자동차 및 부품, 항공, 바이오, 경량화 소재, 메카트로닉스, 의료기기, 센서, 환경기술 등을 포함 총 17개의 산업 클러스터가 소재한다.

Siemens, Airbus DS, BMW, Allianz, MAN 등 유명 대기업 및 관련 부품업체는 물론, Infineon, Wacker, Webasto 등 산업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제조 기업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같은 독일 글로벌 기업들과 벤처캐피털이 먼저 한국 스타트업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다. 직접 방문해 본 Siemens의 사내 벤처캐피털인 Next47사의 경우 유럽 외에는 미국, 중국, 이스라엘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금년 하반기들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기술혁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국 스타트업과 독일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매칭하는 작업을 무역관과 함께 하겠다는 현지 플랫폼이 나타나고, 2년 가까운 연락 끝에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관심을 보이는 벤처캐피털도 생겼다. 사업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자율주행, 서비스용 로봇, 블록체인 기술, 3D 프린팅, 커넥티드카, 센서기술, 데이터 분석, 패턴인식, AI, 음성인식, 표정분석 등이 독일기업과 벤처캐피털이 주로 관심 갖는 분야이다.

자동차 부품, 가전 등 몇몇 현지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스타트업 소싱 행사를 개최하는데, 우리나라 스타트업들도 무역관과 협업해 행사참가 등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독일에는 자동화, 로봇, 광학, 반도체, 센서 등과 관련 유명 국제전시회가 매년 개최된다. 부스 방문을 통해 최신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자사와 기술협력을 할 수 있는 잠재 파트너 기업을 사전에 확인해 상담하는 것도 현지진출 가능성 확인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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