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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탄 성장주·성장하는 가치주 변화하는 기업을 눈여겨 보라
파라다이스·두산밥캣 등 주목


내년 코스피가 지난 2013~2015년 당시와 유사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종 산업 내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탄탄한 성장주’ 혹은 미국 수입시장 내 중국기업의 대체재로서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성장하는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가치주로서 자리매김하는 성장주로는 파라다이스, 케어젠, 한미반도체 등이, 반대로 성장주로 발돋움 하는 가치주는 두산밥캣, LS산전, 성광벤드 등이 거론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제조업 기업의 내년 합산 매출 추정치(연결)는 약 2144조원으로, 올해 매출 추정치(약 2038조원)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기업 매출증가율에 대한 추정치는 직전 연도 말 대비 평균 2%가량 하향조정을 거치는데, 이를 고려하면 실제 올해 실적이 발표될 내년 2~3월 이후로는 매출증가율 전망치가 3%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스피가 1850~2100포인트 안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지난 2013~2014년(2~5%)와 유사한 수준이다.

제조업 매출 및 매출증가율은 코스피 혹은 코스피 상승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증시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ㆍ중 관세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교역량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고, 특히 수입품이 수출로 활용되는 한국의 경우 마진축소 압박이 높은 편”이라며 “매출과 이익률, 외국인 수급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해도 내년 코스피는 2013~2015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갈피를 잡기 힘든 장세를 대비해 ‘탄탄한 성장주’ 혹은 ‘성장하는 가치주’로 시선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한 달 미국 나스닥 지수가 10%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는 동안 27.4% 급등한 테슬라가 가치주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성장주의 대표적 사례다. 최근 3분기 흑자전환 발표가 계기가 됐다. 테슬라는 주가이익비율이(PER)이 50배에 달해 대표적 성장주로 분류된다.

PER이 15배에 그쳐 대표적 가치주로 분류되던 시스코시스템즈의 성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보유한 잉여현금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는데, 이 자금이 배당과 투자로 흘러들어갔다는 점이 성장성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17%로, 나스닥지수(5%)보다 성과가 높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모하는 기업을 국내에서 찾아보면 파라다이스, 케어젠, 한미반도체 등이 꼽힌다. 매출증가율이 상장사 상위 30% 안에 들면서도 올해 전망치보다 내년 전망치가 높은 대표적 성장주다.

동시에 동종 산업 내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영업이익 증가율 폭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돼,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시장 평가가 바뀔 수 있는 종목으로는 두산밥캣, LS산전, 성광벤드 등이 거론된다. 부채비율이 낮거나 낮아지고 있는 기업들로, 금리 및 유가상승 환경에서 비용 부담을 덜어내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출경합도가 높은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미국 내 매출비중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아울러 시가총액 대비 잉여현금 비중이 5% 이상이어서, 향후 투자나 배당 확대를 통한 수익성 지표를 개선도 기대된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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