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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주취감경에 분노한 7만명…“132㎝여성이 180㎝남성에게 이유없이 폭행당해 숨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과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키 132 cm 할머니 수십차례 때리면서 죽었나 확인…“술 취해 기억 안나”
-“강력범죄 엄벌ㆍ신상공개를”…청와대 국민청원 하루 만에 7만명 동의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cm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주세요. ”

경남 거제도에서 일어난 폐지할머니 살인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공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해자가 술을 먹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자 주취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거제 살인사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달라는 글이 하루 만에 약 7만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인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감형 없이 제대로 처벌하고, 강력범죄자는 모두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더이상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통영지청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20)씨는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주차장 앞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던 A (58)씨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 사건에 사람들이 공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박 씨가 범행 후 보인 엽기적인 행각 때문이다. 박 씨는 A 씨가 실제로 죽었는지 관찰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하고 달아났다. 그는 A 씨가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머리채를 잡고 무릎과 발로 얼굴과 머리를 수십 차례 때리고 도로 연석에 내동댕이치고는 다시 일으켜 계속 주먹으로 때렸다. 그는 A 씨가 움직이면 다시 내던지고 폭행하고 또 관찰했다. 이 같은 행각은 30여분간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범행 장면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또 박 씨가 경찰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게 알려지면서 주취자에 대한 감형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근 발생한 강서PC방 살인사건,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 피의자들이 모두 심신 미약을 주장해 심신미약자에 대한 감형 법령을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숨진 A 씨가 매우 왜소한 체격이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박 씨의 잔혹함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A 씨는 키가 132cm, 체중 31kg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했고 박씨는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출혈과 턱뼈를 비롯한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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