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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속도’ㆍ애플 ‘잠잠’ㆍ구글 ‘관망’...5G 스마트폰 출시 ‘온도차’
삼성전자 ‘갤럭시S10’ 예상 이미지 [출처=EDMTUNES.com]

- 삼성, 내년 상반기 ‘갤S10’ 5G 모델 출시 전망
- “애플 2020년까지 5G 아이폰 없을 것”, 구글 ‘픽셀4’로 5G 대응
- 중국 무서운 추격...시장 전환점 변수 ‘촉각’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내년 상반기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제조사들의 5G 스마트폰 출시 준비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또 한 번의 큰 패러다임 변화 앞에서, 5G 스마트폰 초기 대응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판도를 바꾸는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상용화와 함께 5G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준비 상황이 속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내년 상반기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에 5G 모델을 추가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국내 5G 상용화 시기와 매년 삼성의 상반기 프리미엄폰 출시 시기가 엇비슷해, 이르면 ‘갤럭시S10’ 출시 시점부터 5G 모델이 함께 판매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삼성은 무선사업부 내 모바일과 네트워크사업을 함께 꾸려가면서 일찌감치 5G 통신망과 스마트폰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전날 열린 3분기 확정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도입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중요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5G를 다양한 사업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애플은 5G 스마트폰 출시 소식이 잠잠한 상태다. 외신 등은 애플이 2020년까지도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씨넷은 “애플은 5G 아이폰을 선보일 생각이 없으며 2019년이나 2020년까지도 출시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애플은 5G를 빠르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은 애플이 퀄컴과 특허 법정 공방을 벌이며 사이가 틀어진 만큼, 5G용 AP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퀄컴은 내년 상반기 5G용 칩셋을 선보일 예정이며,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은 해당 AP를 채택할 여지가 크다. 애플은 자체 5G AP를 독자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도 5G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최근 자체 스마트폰 ‘픽셀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선보이며 하드웨어에 욕심을 드러내왔다. 구글은 속도 경쟁 대신 시장 관망 후 내년 하반기 경 ‘픽셀폰4’를 5G 모델로 출시할 전망이다.

5G 시대 초기 대응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특히 3G, LTE에서 삼성, 애플에 비해 한 발 늦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폰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선점에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빠르게 스마트폰 기술 추격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5G 변환점을 맞아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화웨이는 내년 6월 이전 5G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원플러스(OnePlus)는 일찌감치 퀄컴과 협력해 5G폰을 준비해 왔으며, 세계 최초 5G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세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쇠락한 전례가 있다”며 “5G는 더욱 빠르게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에 따라 얼마든지 판을 흔들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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