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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서울시 예산안②] 눈에 띄는 예산은?…지하철ㆍ복지관에 생리대 비치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이용하는 시민 모습. [제공=서울시]
-규모 크지 않지만 의미 있는 배려
-장애인 가족 등 3850명 휴가비 지원
-7억원 규모 청년 미래투자기금 조성
-소방공무원 장비 5만 8610개 교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공공시설에 비상용 생리대를 둔다. 또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느라 지친 가족 구성원에게 휴가비를 지원한다.

시가 9일 발표한 35조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중에는 이같은 눈에 띄는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비교적 큰 액수를 쏟지 않지만 성의를 보여 공공기관 격을 높였다는 평이다.

시는 우선 지난 10월 시범사업을 한 데 이어 내년에는 5억원을 들여 지하철역, 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비상용 생리대를 확대 비치한다. 지금은 서울도서관과 서울여성플라자 등 여성ㆍ청소년이 자주 찾는 공공시설 화장실 10곳에만 비상용 생리대가 있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건강권 증진과 일생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ㆍ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에는 15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 가족 2850명 등 모두 3850명이 휴가비와 단기보호시설 돌봄비를 받는다.

시 주도로 7억원 규모 청년 미래투자기금도 만든다. 이를 통해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기초자산 형성을 도울 예정이다. 서울 거주 만 19~34세로 중위소득 150% 이하인 청년 약 500명에게 1인당 최대 3000만원 이내 금융 지원을 하는 식이다.

89억원을 들여 서울사회서비스원도 조성한다. 노인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보조인 등 사회복지분야 종사자를 이 시설에서 직접 뽑아 처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3월 개원이 목표다. 산하 센터 4곳도 같은 해 7월 문 연다.

‘지갑 없는 주차장’과 ‘유기동물 동물보험’도 주목된다.

시는 내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시ㆍ구 공영주차장과 거주자우선주차장에 무정차 자동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갑을 열 필요 없이 바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시민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예산은 13억원이다. 유기동물 동물보험은 입양한 유기동물이 상해ㆍ사망할시 혹은 입양한 유기동물이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시 입양인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5억원이 배치된다.

소방공무원을 위한 예산도 시선을 끈다.

시는 내년 345억원을 활용해 소방차량, 개인보호ㆍ화재진압장비 등 소방장비 221종 5만8610개를 새 물품으로 바꾼다. 또 442억원을 119 안심협력병원 확대운영, 공상공무원 의료비 지원 등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과 센터별 비상 출동대기 직원 급식비로 쓸 방침이다. 372억원은 소방관서 신설에 쓴다. 은평구 소방행정타운 내 소방공무원 전문훈련시설 개관, 금천소방서 착공, 마곡안전센터 준공 등으로 서울 ‘1자치구 1소방서’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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