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빨개지는 홍조는 대부분 금방 사라지거나 붉은 정도도 심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홍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일반인들에 비해 더 쉽게 피부가 붉어지거나 붉은 기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안면홍조라 하는데, 주로 얼굴, 목, 머리, 가슴 부위에 나타나며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안면홍조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얼굴 붉은기나 얼굴 빨개짐을 호소하는 이유는 얼굴 피부가 얇고 더 많은 모세혈관이 분포하여, 혈관을 제어하는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러한 변화가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얼굴 홍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감정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이 조절력을 잃게 되면 사소한 감정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가 된다. 또한 갱년기증후군의 일환으로 얼굴 홍조가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나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환경 등이 홍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추위에 민감하거나 급격한 온도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스테로이드 연고와 피부 레이저의 부작용으로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감정홍조, 온도홍조, 갱년기홍조, 안면주사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초면인 사람을 만날 때와 같이, 긴장을 하거나 부끄러움 등을 느낄 때 지나치게 얼굴이 빨개지는 감정홍조로 인해 사회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겨울로 접어들게 되면 실내 외의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겨울철 안면홍조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얼굴 홍조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리미지한의원의 정수경 한의학박사는 "얼굴의 홍조문제로 내원하는 분들은 자율신경과 같은 내부 요인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피부 바깥 뿐만 아니라 피부 내부의 문제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감정이나 온도의 변화 등에 자율신경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고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세혈관 확장의 문제로만 생각하여 강한 레이저 치료를 받을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홍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그리고 정박사는 “본인 스스로 홍조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안면홍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내최초로 안면홍조에 관한 책인 ‘굿바이 홍조’를 집필하는 등 홍조와 피부치료를 위해 매진해 왔다”면서, “오랜 기간 안면홍조로 고생하던 분들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깨끗해진 피부에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