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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임성환 KOTRA 항저우무역관 관장] 창업천당 기회천국 항저우
“지상에 소항, 하늘에는 천당” 예로부터 아름다운 항저우를 표현해 온 수사다. 이제는 항저우를 “창업천당 기회천국”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서양에 ‘유대상인’, 동양에 ‘저장상인’이 있고 저장성 주민 5명중 1명은 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저장사람들은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알리바바, 지리자동차, 넷이즈, 하이테크비전등으로 대표되는 민영기업 비율도 70% 이상으로 중국 다른 지역과 달리 민간기업이 저장성 경제를 이끌고 있다. 저장성에는 이미 AI, 블록체인, 빅데이타, 전자상거래, 로봇 등 79개의 산업별 창업벤처타운이 건립됐고, 올해 말까지 10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까지 79개 창업벤처타운에는 총 5473개의 창업단체와 첨단기술기업 291개사가 입주했고, 1만2585명이 창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장성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23개의 국가급 창업타운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대표창업타운을 단순제조형 산업단지가 아니라 산업과 문화, 관광과 지역사회를 융합시키는 혁신창업플랫폼 형태로 조성해 지역거점별 발전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항저우의 대표창업타운인 멍샹샤오전(夢想小鎭)은 2015년 3월 개소해 총면적 17만m²에 달한다. 2018년까지 대학생 창업자 지원 1만명, 창업프로젝트 2000개 발굴, 기금(관리) 및 관련 기구 300개사 입주, 창업펀드 1000억 위안(180억달러) 이상 조성이라는 단기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윈시샤오전(云栖小鎭)은 클라우딩,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위주의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이고, 조성면적은 20만m²이다.

저장성정부는 이런 창업타운 건설, 창업펀드 조성, 선 시행후 부작용 발생시 비로소 관련 규제를 시행하는 네거티브 규제방식 등으로 꿈과 아이디어가 있는 고급인재의 모험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전 세계에 유니콘이 215개가 있다고 한다. 미국이 108개, 중국이 58개 있으며 유니콘 기업가치로 따지면 중국에서는 북경-항저우 순이라고 하니 도시규모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항저우가 창업과 기회의 천국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현지 창업을 원하는 외국 인재도 항저우로 모여들고 있다. 한국 유학생도 현지 창업에 뛰어들 기회가 있다고 본다. 8만명 이상의 한국인 중국 유학생이 직장경력 2년 제한 문제로 졸업 후 중국내에서 취업을 하기 어렵다. 그러나 개인역량이 중요한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앱 개발의 경우 아이디어와 현지시장 이해, 어느 정도 언어구사력만 있으면 큰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해 볼 수 있다. 유의점은 소비자입장에서만 접해 본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리셀러나 왕홍의 사업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인플루언서가 판매까지 하지는 않지만 중국은 개인점포 개설 등을 통해 C2C 판매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는 등 사업 환경 차이가 있다.

KOTRA 항저우무역관은 저장성 한국 유학생의 현지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1월 항저우에서 한국 유학생 창업연수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중혁신 만인창업’의 깃발을 쫓아 청년들이 중국 경제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우리도 대한 젊은이의 진취적 기상과 도전 의식으로 국내외 혁신창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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