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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 사실무근’이라던 美 최대 곡물업체, 극비리 방북 정황 확인
-美 정보채널 ‘비핵화시 투자 맛보기’로 美카길사 방북 묵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Cargill)사가 방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통해 방북정황이 확인됐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 사(社)는 당초 방북여부를 부인한 것과 달리 극비리 방북을 추진해 북한 곡물투자환경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보소식통은 “극비리에 추진된 움직임이라 부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북한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소수의 관계자들만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은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가 극비리에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헤럴드경제는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사 홍보실에 사실확인은 요청했다. 카길 사는 “본사는 북한으로의 현지방문을 추진한 바 없다”고 답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일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90년대초 북핵문제가 꼬일 때 카길이란 회사가 들어가 식량난을 덜어주고 광물자원을 가지고 나오려는 거래를 하려고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카길사의 방북은 미국 행정부의 묵인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비핵화를 전제로 약속한 ‘투자’의 맛보기로써 카길사의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국면에 대비해 경협의 사전 포석을 두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최대 곡물업체 ‘카길’(Cargill)사가 최근 한국언론을 통해 제기된 ‘극비리 방북설’에 대해 헤럴드경제에 밝힌 공식입장 [사진=헤럴드경제DB]

미 최대 곡물업체의 극비 방북 이후 미국 기업의 추가적인 방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외교 소식통은 “추가적인 방북이 이뤄지더라도 직접적인 투자나 경협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측에 ‘완전한 비핵화’가 투자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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