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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급락 여파에…원/달러 환율 6.7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외환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달러당 6.5원 오른 113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13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 상승에는 간밤에 전해진 미국 뉴욕증시 급락 소식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3.09%), 나스닥 지수(-4.4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으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신흥국 통화는 약세 압력을 받게 된다.

문제는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양국 경제의 둔화 및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는 만큼 미국 증시가 얼마나 더 추락할 것이냐다. 자산운용사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최고투자전략가(CIS)는 USA투데이에 중시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bear market)’을 언급하며 “현재는 조정장이지만, 앞으로 약세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도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이후 2046.29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가 폭락한 것은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의 추가 하락을 시사한다”면서 “외국인 자금의 증시 순매도가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와 위안화 환율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의 경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승지 삼성물산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어떻게 받을지,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약세를 보일 것인지도 중요할 것 같다”면서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로 출발하고 있어 (환율)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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