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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폭락…‘공포의 10월’에 ‘7년래 최악의 하루’ 덮쳤다
2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주가 지수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AP연합뉴스]
나스닥 10월에만 11.7% 하락…조정 국면 진입
트럼프 관세전쟁, 연준 금리 인상 등 기업 실적 우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7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24일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기업의 실적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는 장중 5% 안팎까지 밀리다가 전날보다 329.14포인트(4.43%) 떨어진 7108.4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7년여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나스닥 지수는 10월에만 11.7% 떨어졌다.

미국에선 주가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경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이해한다. 나스닥 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나스닥 지수 하락은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했다.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AT&T가 8.06% 떨어졌으며, 팡(FAANG) 신화를 이끌고 있는 기술주들도 급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이 5.41% 떨어졌으며, 애플 3.42%, 아마존닷컴 5.91%, 넷플릭스 9.4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5,20% 밀렸다.

기술주가 힘없이 무너지면서 30대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미국 전체 시황을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08.01포인트(2.41%) 하락한 2만4583.42에, S&P 500지수는 84.59포인트(3.09%) 떨어진 2656.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0월에만 7.1%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8.9%나 조정을 받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들 증시 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만4719.22이었으며, S&P500 지수는 2673.61이었다.

CNBC 방송은 FTSE 러셀의 알렉스 영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점점 더 어두운 거시적 상황이 2019년 수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판매 감소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 주택판매가 2016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미국 기업들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현재의 수익이 최대치일 수 있다는 징후가 투자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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