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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떡없던 두테르테 지지율, 물가상승으로 급락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AP연합뉴스]

80%대에서 50~60%으로 추락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잔혹한 마약과의 전쟁, 막말에도 끄떡없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세금 정책으로 쌀, 빵, 연료 등 물가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23일 가디언은 80%에 달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50~60%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패한 필리핀을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빈곤층으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거의 모든 제품에 부가가치세를 매겨 물가가 급등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식료품값은 10%, 생선은 12%, 야채는 20% 올랐다. 소비자들은 빵 한덩어리의 크기가 작아졌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또 연료값이 오르면서 다음달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패한 곡물 투기꾼, 미ㆍ중 무역 갈등, 국제 유가 상승 등의 탓이라는 것이다.

슈퍼 태풍 망쿳 역시 농촌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정부가 적절한 쌀 재고를 비축해놓지 않아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정치과학저널의 마리아 엘라 아티엔자 편집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약속했던 인프라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남부 지방의 이슬람, 공산주의 반군 등 안보 위협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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