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짓말쟁이 테드에서 뷰티풀 테드로…트럼프 ‘정적’ 지원
22일 미국 텍사스주 유세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정적 크루즈 상원의원 지원 유세 나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껴안았다.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서 크루즈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섰다. 2016년 대선 당시 두사람은 서로를 “거짓말쟁이 테드”,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격렬하게 대립했다.

이번 유세에 나서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거짓말쟁이 테드’가 아니라 ‘아름다운(beautiful) 테드’”라며 그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날 크루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선 당시 트럼프는 크루즈의 아내 하이디와 멜라니아 여사의 사진을 나란히 트위터에 올리며 하이디의 외모를 조롱하기도 했다.

경선 2위를 한 크루즈는 트럼프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며 재를 뿌렸다.

하지만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크루즈가 예상보다 고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구원투수로 나섰다. 여론조사 결과 크루즈는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베토 오루어크 민주당 후보에게 한자리 숫자 차이로 앞서고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의 복수를 했다”며 “직업을 잃거나 (복종을 상징하는) 반지에 키스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인인 그들은 반지에 키스하는 것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민 문제 관련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수백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의 법을 어기고, 국경을 침범하고, 미국을 압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같은 발언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주)에서 지지를 얻고 있지만 온건 성향의 공화당원과 여성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