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춘강홀에서 ‘SNS 음란물 유포사건 경과보고 및 안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김 총장은 “자녀가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학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저도 책임자로서 너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해결의 핵심은 결국 ‘보안’이라고 밝힌 김 총장은 “과거 보안 시스템을 조금 더 확실하고 정확한 것들로 체제를 바꾸던 차에 이런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외적으로는 우리 대학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 강력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 남성이 동덕여대 곳곳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한 영상을 SNS에 올린 사건과 관련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진전이 있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학생들은 해당 남성이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을 휩쓸고 다녔던 만큼 책상과 의자를 전면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일시에 책걸상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수업 차질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 학생은 질의를 통해 “도대체 학교 안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앞으로 어떻게 시정하겠다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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