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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상황’ 끝났다…중동여행 후 의심증상 시 ‘1339 전화’를
16일 0시를 기해 3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상황이 완전히 종료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심과 경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달 13일 오후 인천 중구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한 관계자가 메르스 예방을 위해 두바이발 항공기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자정 기해 이번 ’메르스 사태’ 공식 종료
-확진자 발생 38일만…국내 유입 가능성 ‘여전’
-중동서 현지 농장ㆍ의료기관 방문 자제 당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3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상황이 완전히 종료됐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중동을 다녀오면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는 대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본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지난달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6일 0시를 기해 종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 38일 만이다.

WHO는 확진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날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두 배가 지날 때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없다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61세인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17일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완치 판정됐다.

앞서 질본은 지난달 21일 이번 확진 환자로 인한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22일 0시를 기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췄다. 다만 해외에서 메르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여전하므로 관심과 경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대응 과정 중에서 지적된 부분을 평가ㆍ점검, 메르스 대응 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질본은 메르스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중동 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 방문 자제 ▷낙타 접촉은 물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ㆍ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 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메르스 확진 환자도 출장 당시 쿠웨이트 현지에서 복통과 설사 때문에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질본은 환자가 쿠웨이트를 방문한 기간 의료기관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도 했다.

질본은 중동 지역에서 입국할 때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여행 후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시 보건소나 1339로 즉시 신고해 줄 것도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내국인은 DUR(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해 달라”며 “환자가 메르스 발병이 의심될 경우 해당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하고, 의료기관 감염 관리 강화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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