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찰, 300만명 동시 투약 필로폰 밀반입한 일당 검거
경찰 관련 자료사진.

-대만, 일본, 한국인 포함된 ‘국제조직’
-필로폰 112kg 방콕항 통해서 들여와
-경찰 4월 첩보 입수 후 거래현장 덮쳐 검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ㆍ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 112kg(시가 3700억원)을 밀반입한 후 일부를 유통한 (마약밀반입) 혐의로 대만인 장(25) 씨 외 6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 대만과 일본조직원 4명에게는 인터폴 수배 요청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만과 일본, 한국인으로 이뤄진 이들 일당은 지난 7월 태국 방콕항을 통해 부산항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했다.

일본인과 대만인, 한국인 조직원으로 이뤄진 이들 일당은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다. 대만인 조직 총책 A(27) 씨가 조직을 관리하지만, 다른 조직원들끼리는 서로 역할과 신분을 알 수 없는 구조였다. 대부분 지시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내려졌기 때문이다. 한 조직원을 검거하더라도 다른 조직원의 흔적을 찾기는 힘든 구조였다.

필로폰 밀반입부터 판매, 대금 회수 등 일련의 과정을 한 사람이 맡지 않았다. 대만인 양(27) 씨가 필로폰의 보관을 맡았고, 나머지 조직원들은 이를 유통했는데, 이들 사이의 역할이 나눠져 있었다.

경찰은 지난 4월 경, 필로폰 밀반입 첩보를 입수했고, 이후 여름부터 대만 마약조직원들이 소량의 필로폰을 국내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횄다.

이후 주변 탐문 등 추적 수사로 대상자의 인적 사항 등 특정했고, 경찰은 국정원 관세청과 공조를 통해서 대만과 일본 마약조직들이 거래를 위해 접선하는 현장을 포착. 일당이 마약을 거래하는 현장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 검거를 통해 경찰이 확보한 필로폰은 90kg에 달했다. 3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3000억원 상당에 해당한다.

하지만 확보하지 못한 나머지 22kg의 필로폰은 국내에 이미 유통이 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필로폰 처분 경로를 특정하면서, 현재 나머지 필로폰의 유통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되지 못한 마약조직 조직원 4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에 불법 유통되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