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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英 브렉시트협상 타결 ‘막판진통’…17일 EU 정상회의 ‘분수령’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막판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하드 보더’ 이슈 등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양측 수석 대표 회동…하드보더 이슈 이견 좁히지 못해
메이 총리 불신임 압박 등 내부반발 부담
EU 정상회의 앞두고 재협상 나설지는 미지수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막판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14일(현지시간) 양측이 일부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B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대표 등 양측 수석대표가 14일 회동을 가졌으나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둘러싸고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WP에 따르면 바르니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도높은 협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 몇 이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상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아일랜드와 영국 북아일랜드 사이의) ‘하드 보더(hard border) 문제가 남아있는 쟁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하드 보더’란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을 확인하거나 통관 절차를 밟도록 하는 등 인적ㆍ물적 교류를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집권당의 강한 반발도 영국 측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WP는 영국의 메이 총리가 협상과 관련해 강한 내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당 하원의원 중 일부는 최근 메이 총리 불신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영국 집권 보수당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되며 특히 국경 문제를 양보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의 해법으로 만약 영국이 EU와 별도 미래관계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신문 기고문에서 “(메이 총리의 전략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메이 총리가 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내각이 이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 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는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새로운 장벽이 생기면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앤드리아 리드솜 하원 원내대표와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은 사퇴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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