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텔은 그 나라의 얼굴이고, 호텔이 잘 하면 그 도시가 빛난다. 최근 호텔관련 피해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사진은 시내 곳곳에 호텔이 있는 서울 야경] |
계약관련 피해가 대부분, 부당행위, 품질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호텔 관련 피해요청이 최근 4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896건의 호텔 관련 피해구제가 접수,처리됐으며, 2014년 53건이었다가 2017년에 286건으로 5.4배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피해신고 접수는 2015년엔 117건, 2016년엔 180건, 지난해 286건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60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신청이유별로는 위약금ㆍ계약불이행 등 계약관련 피해가 736건으로 82%를 차지했으며, 부당행위 57건, 표시광고 및 약관관련 피해와 품질ㆍ사후관리 피해가 30건씩이었다. 이밖에 안전 피해 23건, 가격ㆍ요금 관련 피해는 13건, 기타 7건이 접수, 처리됐다.
장병완 의원은 “호텔업은 여행산업의 핵심이고,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등 MICE산업을 이끄는 굴뚝없는 공장”이라고 전제한 뒤, “특히 최근 ‘호캉스’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호텔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업계의 대비가 충분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당국에서도 호텔ㆍ숙박업의 소비자 피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내 여행산업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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