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 덕실마을에 혈세 80억원을 들여 조성된 MB기념관이 찾는 이가 적고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어 흉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이 MB기념관 방문후 올린 사진 SNS캡처.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에 혈세 80억 원을 들여 만든 기념관 사진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주말을 맞아 MB기념관을 다녀왔다며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기념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 고향집에 세워진 기념관이다. 해당 기념관을 알리는 안내판 글씨는 지워진지 오래돼 그 내용을 확인할 수조차 없었다. 해당 시설물은 검찰의 수사를 받기 이전부터 훼손돼 있었지만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다.
그는 “80억 원을 들여 만든 기념관에 방문객 발길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을 주민들이 나물 말리는 용도로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기념관은 찾는 이가 없어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으며 마을 주민들이 나물 말리는 용도로 쓰고 있었다”며 “이 전 대통령 관련 조형물만이 이곳이 고향집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1심 선고공판에서 350억 원대의 다스 자금 횡령 및 110억 원대의 뇌물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82억7070만원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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