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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행동컨퍼런스 2018]‘1.5℃ 특별보고서’ 채택한 IPCC는 어떤 곳?

-88년 설립 UN산하기구…195개 회원국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지난 1~6일 인천에서 열린 제48차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총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195개국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이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보고서는 온실가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이고. 2050까지 이산화탄소배출을 ‘순제로’(net-zero)로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 논의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1.5도 특별보고서는 국내 도시인 인천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됐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부의장이었단 이회성 현 의장이 한국인 첫 의장으로 당선된 후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IPCC는 UN의 전문 기관인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1988년 설립한 조직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연합기본협약(UNFCCC)의 실행에 관한 보고서를 발행하고 관련 의제가 실행되고 있는지 주제 보고서를 출판하고 있다. 가입국은 WMO와 UNEP 회원국에 한정한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제한을 2℃로 설정했던 과거에 비해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2℃ 목표치 하에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를 최소 20%으로 더 적게 설정했고, 순-제로 배출 시점은 2075년으로 더 멀리 잡았다.

감축 목표치를 상향하고 목표시점을 앞당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은 전보다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2℃ 목표치 때와 비교해 온실가스 감축비용이 3~4배 높아지면서 2015~2050년 동안 에너지부문 투자규모 증대가 연간 9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협약에 따라 제출된 국가별 감축 목표가 이행된다 해도 1.5도 달성에 필요한 배출량을 초과하고, 2100년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가 밝힌 2016~2035년 연간 총투자액 예상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2.4조 달러 수준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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